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장중 반등해 3년 이상 상승...국고채 3년 이상 0.5~2.9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4일 채권금리는 장후반 외국인 선물 매도로 반등했고 2년을 제외한 구간에서 모두 상승했다.
국고채 2년 금리가 보합으로 되돌려진 가운데 3년 이상 구간에서 0.5~2.9bp 상승했고 5년은 2.7%를 웃돌았다.
국고채 공급 물량 부담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 외국인 선물 매수 등으로 5년 이하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며 반등했고 금리 상승 구간이 3년물까지 확대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으로 포지션을 잡기가 어려워 보수적 분위기가 강했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연동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0.5bp 오른 2.57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9bp 상승한 2.859%,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1.8bp 상승한 2.73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28.9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2.4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내린 106.91에서, 10년은 28틱 하락한 118.06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965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212계약, 2233계약, 1533계약, 6331계약, 97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2301계약, 54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2365계약, 1130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전환해 10년 낙폭 확대...물량 부담 속 외인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10년 중심 약세 출발 후 반등해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출발 후 반등해 각각 +6틱내외, +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경고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한데다 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2월중 경쟁입찰 국고채 발행 규모가 18조원으로 1월보다 4.3조원 증가한 가운데 장기물 발행 확대 부담도 이어졌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반등했고 강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 발언 등으로 하락한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반락해 10년이 약세로 돌아섰고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12틱까지 상승 후 반락해 각각 -2틱, -28틱 하락해 장을 마쳤다.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만 960계약 이상, 10년을 23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일본은행의 25bp 금리인상이 예상 수준에 그쳤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부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 등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지만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 인식도 높았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완화되었지만 설 연휴 동안 관세 등 트럼프 정책 발언, FOMC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하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낙폭을 확대했지만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전반적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잡기가 어려워 보수적 분위기가 이어졌고 공급 물량 부담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10년 국채선물이 낙폭을 확대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국제유가 및 금리인하 압박, 환율 하락 등이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단기물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전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경계감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그는 "2월 국발계가 예상 수준에 그쳤다고는 하나 20년 이상 발행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물량 부담이 적지 않다"며 "긴 설 연휴를 앞둔데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하면 비둘기적 FOMC 결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가 이미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세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가 가시권으로 들어오기까지 하방 압력이 제한될 수 있어 단기쪽을 중심으로 밀리면 사자 정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연준이 1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12월과 같이 정책 불확실성을 확인하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금리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강도와 유가 향방으로 인한 기대인플레 하향 안정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다만 계절적으로 난방 수요가 높아지는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 하방 압력을 빠르게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채 금리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고, 단기 금리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될만한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 또한 고금리 상황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금리 인하 압력을 높였으나 물가 흐름을 좀더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 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채 10 년물 금리는 여전히 상단을 열어두며 1분기 중 4.3~4.9% 레인지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