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BOJ, 기준금리 25bp 인상 속 17년래 최고치..추가인상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중앙은행(BOJ)이 24일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25%에서 0.50%로 0.25%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일본 기준금리는 0.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BOJ는 경제 및 물가 전망에서 올해 GDP를 +1.1%로 전망해 작년 10월(+1.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GDP 전망치도 +1.0%로 10월(+1.0%)과 같았다.
올해 근원 CPI는 +2.4%로 전망하며 10월(+1.9%)보다 높혔다. 내년도 +2.0%로 전망하며 10월(+1.9%)보다 0.1%p 높였다.
BOJ는 "전망이 현실화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완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BOJ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엔은 하락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오후 12시 4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보다 0.33% 내린 155.53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BOJ는 "과거보다 외환 움직임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일본경제는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 높아졌다며 "다수기업들이 올봄 임금 협상에서 상당한 규모 임금 인상을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고 했다.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목표치를 향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이후에도 통화정책 환경은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이 임금과 물가를 높이는 경향이 있으며, 외환 움직임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엔화 약세와 쌀값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가격 상승 영향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4, 25년 인플레이션 전망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BOJ는 "금융 및 외환시장 움직임과 그것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주 한 발언을 통해 "경제 상황과 물가가 계속 개선되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여부는 다음주 결정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한 후 1년에 약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 금리인상은 9월에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의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이것이 연준의 정책과 달러/엔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