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1-27 (월)

中 국채금리, 올해도 낮은 수준 유지하면서 주택가격 회복 기여...외자유출 압력 등 부작용도 우려 - 국금센터

  • 입력 2025-01-23 15:0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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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3일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면서 올해에도 중국 국채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대외 금리차로 인한 외자 유출 압력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중국 저금리 기조 유지...주택가격 회복 기여

최근 중국 당국이 국채 수급조절에 나섰으나, 성장세 둔화 우려에 따른 금융지원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민은행은 1월 10일 국채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도한 금리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신호로, 국채 과잉 수요를 일부 억제할 수 있다.

센터는 다만 "중국 지도부가 기존의 ‘신중한’ 통화정책을 ‘적절히 완화적인’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금년에도 지급준비율 및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다소 약화됐으나 해외금융사들은 중국이 금년 지준율을 약 50bp, 대출우대금리를 30~4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대외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에는 1.5%로 연초 대비 약 10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트럼프 집권에 따른 미중갈등 우려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채권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년 12월 -2.3%로 부진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국채금리 상승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국금센터는 "저금리 장기화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에 다소 기여하겠지만 대외 금리차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시중은행 수익성 감소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터는 "자금 조달비용이 하락하면서 지방정부의 인프라투자 부담 등이 완화되는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실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택가격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의 국채금리 하락과 미국의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최근 미중 금리차 역전폭이 3.0%p로 확대되고 위안화 환율도 7.28위안(1월22일)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증권투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쿼리는 시장의 자금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국채금리 하락이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 버블 확대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국채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경계하고 있어 유사시 금리 안정화 조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으로만 치달았던 중국 금리

중국 국채 금리는 지난 1년여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역대 최저를 경신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3년말 2.56%에서 2025년 1월 6일 1.59%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22일 기준 1.6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년물 금리는 2023년말 2.18%에서 2025년 1월 22일 1.26%로, 5년물 금리는 2.39%에서 1.43%로 하락했다.

지방정부채권 금리 역시 2024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10년물 금리가 2023년말 2.85%에서 2025년 1월 22일 현재 1.82%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 등의 국채 매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 강화와 시장의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국채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나, 인민은행 등이 2024년 하반기부터 국채 보유량을 크게 늘리면서 채권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국채 순발행액은 22년 2.6조위안→ 23년 4.2조위안→ 24.11월 4.4조위안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발행 잔액도 23년말 30.0조위안에서 24년 11월 34.5조위안으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 정부는 24년 5월 1조위안의 특별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민은행과 주요 금융기관들에 국채 매입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17년만에 국채 매입을 재개하면서 2024년 하반기에만 보유량이 1.4조위안 증가했다. 이는 작년 중국의 특별국채 발행액 1조위안을 상회한다.

경기 부양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정책금리 인하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지원 △소비 촉진 보조금 지급 등으로 자금 공급이 확대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4년 1년물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를 3.45%→ 3.10%로, 5년물 금리를 4.20%→ 3.60%로 낮추고 지급준비율도 7.4%→ 6.6%로 인하했다. 해당 조치에 따른 유동성 공급액은 약 2.3조위안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4년 1월부터 개발프로젝트 대출(화이트리스트)을 신설해 1년간 약 4조위안을 공급했다. 지방정부에도 미분양주택 매입자금을 대출했다.

또한 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교환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시행하고 일반 소비재 및 전기차 구매와 제조설비 업그레이드를 장려하면서 자금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시장 부진과 저물가 장기화 등으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출수요가 둔화되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가속화했다.

센터는 "중국 부동산시장 부진이 3년 이상 지속되고 24년 부동산투자 증가율이 -10.6%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회복세도 지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2024년 12월 주택 거래량은 4.5%(기존주택, yoy) 증가하면서 최근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률은 -0.3%로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대출 증가율이 2023년말 11.0%에서 2024년말 7.6%까지 둔화됐으며 작년 위안화 신규대출 총액도 18.1조위안으로 5년래 최저 규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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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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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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