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中, 트럼프 2기 맞아 글로벌 사우스 대외관계 강화...중국의 미국 견제 위한 빅텐트 설 것 - 국금센터

  • 입력 2025-01-22 14:1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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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중국이 미국 견제를 위해 기존 아시아뿐 아니라 중동, 브릭스 등에도 글로벌 사우스라는 이름 아래 상호 연관성을 높여가면서 얕고 넓은 연대의 빅 텐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트럼프 취임 이후 다자간 기구 폐지 등을 공약한 반면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대외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란 남반구 또는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용어다. 인도, 멕시코 등 약 120여개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인구의 85%, GDP 40%, FDI 유입 중 65%를 차지한다.

중국이 미국과 서구권에 대항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에 공을 들이면서 반대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중국은 미국의 중동개입 이익이 자체 셰일오일 생산 등으로 줄어든 가운데 친이스라엘 성향의 트럼프가 이란 제재 등을 강화하면서 친중성향이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중동산 원유수입은 10년 전 대비 60% 급감한 반면, 중국은 60% 증가했다.

BRICS는 올해부터 인니를 포함한 10개국으로 확대(글로벌 GDP 비중 37% 등)됐다. 중국이 주도하는 이 모임 주요 회원국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5년 전 대비 2%p 높아져 미국을 상회하는 등 연계도 강화됐다.

센터는 "브릭스는 공동결제 시스템과 대출기구 등을 구축하면서 신흥국 대표 구심점으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가 중국의 지배권 하에 놓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센터는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액이 광물 등을 중심으로 미국을 상회하는 가운데 향후 미중대립의 핵심인 첨단원자재 공급처로서의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아프리카 포함시 중국의 원자재 점유율은 7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FDI가 2013년부터 미국을 역전했으며 무역규모도 미국의 4배 수준이다.

센터는 "트럼프 2기 동안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이어지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제력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국제질서가 더욱 다극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중립국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센터는 "트럼프의 고립주의 정책이 실용주의적 성향이 높은 100여개 회색지대 국가들을 자극하면서 투자, 무역기회 등 경제적 실익을 추구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미국 동맹국의 중립국 전환 소지도 있다고 했다.

UN 투표시 美-동맹국 입장 일치도를 보면 트럼프 1기 때 64%, 오바마 때 91%였다고 밝혔다.

센터는 "인도, 러시아 등이 신흥연합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개별국들도 대중 협력과 트럼프와의 1:1 협상을 함께 추진하는 복합적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도 글로벌 사우스 부각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 구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다자간 협력 참여 등 실리적인 대외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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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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