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호주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연속적 인하 기대는 제한적 - 신한證

  • 입력 2025-01-22 08:33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2일 "호주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속적 인하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백연 연구원은 "호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초 호주의 금리 인하 시작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2월 회의에서 약 65% 확률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중이다. 가중된 성장 둔화 우려와 목표치(2~3%)에 안착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된 근거다.

지 연구원은 "호주 월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초반 흐름이 지속되는 중이며 전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2024년 이후 +0.5%를 연속 하회하고 있다"며 "위축된 소비심리와 3%대로 반등한 저축률 또한 경기 회복세를 제한하는 만큼 긴축 강도 조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상품과 에너지 부문 가격 하락이 견인했다"고 지적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전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료 보조에 나서면서 에너지 가격지수가 2023년 대비 약 20% 하락한 점이 주효했다. 다만 해당 정책의 유효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지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예정된 호주 총선 지지율에서 야당의 반등세가 확인되고 있는 점과 야당이 여당의 보편적 복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현재 물가 안정이 일시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는 만큼 섣불리 연속적 인하 기대를 가져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타이트한 고용 수급 상황 역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고용 초과수요 완화를 일부 달성했지만 최근들어 정체된 모습"이라며 "호주 실업률은 4%에서 상승이 제한되며 장기 평균(5.3%) 대비 낮은 레벨을 유지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구인율은 2%중반에서 바닥을 형성하며 장기 평균(1.7%)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에 향후 이민자 유입이 2022년의 절반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고용 불균형 완화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지 연구원은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인하 사이클 전망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두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10년간 1%를 상회하지 않던 실질 기준금리는 최근 1.5%를 넘어섰다. 성장 둔화 우려 지속되는 만큼 1% 이하 실질 기준금리 복귀가 필요하다"면서 "4%이하의 연말 기준금리를 감안할 때 4.5%전후 10년물 금리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타이트한 고용은 강세 모멘텀을 제한한다. 잔존하는 물가 압력을 고려하면 상반기 2회 인하 후 속도 조절을 통해 통화 완화 효과를 지켜볼 공산이 크다"면서 "고령화, 이민자 축소로 노동 공급 유입이 약화됐기에 향후 물가와 통화정책 방향은 노동 수요와 경기 레벨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호주의 대중 수출의존도 감안하면 호주 내수지표와 함께 중국 부양책 효과, 미국의 대중 관세정책 또한 모니터링하며 비중 확대 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연속적 인하 기대는 제한적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