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19 (토)

(상보) '기대이상 호실적' TSMC 4% 급등 마감

  • 입력 2025-01-17 08: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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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TSMC 주식 가격이 4% 급등했다.

TSMC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3.86% 오른 214.7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TSMC는 4분기 매출액이 8684.6억 대만달러로 예상액인 8500.8억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도 3746.8억 대만달러로 예상액인 3666.1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익은 57%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38.8% 늘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 애플과 같은 고객사를 위한 고급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AI를 선호하는 메가트렌드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AI 기술과 5G 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하는 TSMC의 고성능 컴퓨팅 사업부(HPC)가 4분기 매출을 견인하며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HPC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센터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4분기 AI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애플의 최신 아이폰16 모델에 탑재된 고급 칩에 대한 수요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TSMC의 웬델 황 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4년 내내 고객들의 강력한 AI 관련 수요를 관찰했다"며 "작년 전체 매출에서 AI 가속기 제품의 매출이 10% 중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세 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이후에도 AI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원동력으로써 AI 관련 수요가 계속 급증함에 따라 올해에도 AI가속기 매출은 두 배 신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관련한 대중국 수출 제한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TSMC는 일부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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