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가운데 소폭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예상치를 하회한 12월 소매판매 결과가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를 동시에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낮아진 108.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9% 높아진 1.0301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5% 올라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2232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해 11월 경제 성장률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11월 경제는 전월 대비 0.1% 성장,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1% 하락한 155.2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낮아진 7.34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7%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인플레이션 둔화 호재로 급등한 이후 랠리 피로감을 드러냈다. 애플을 필두로 한 정보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하락한 43,153.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57포인트(0.21%) 내린 5,937.3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9,338.29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21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21만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하회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9% 늘어난 수준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경제지표에 따라 올해 3~4번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7월 전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일 나온 인플레이션 결과가 아주 양호했다”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별 목표치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전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휴전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6달러(1.70%) 하락한 배럴당 78.6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4달러(0.90%) 내린 배럴당 81.2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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