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지난 11월 8일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무비자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한 점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해 38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원은 "12월 한중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40.1% 증가했고 인기 노선인 인천-상하이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50.0% 폭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려는 배경"이라며 "인바운드 여행 수요 확대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무원은 ‘문화·관광 소비의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소비쿠폰 지급과 비자면제 정책을 통한 인바운드 여행 촉진이 핵심 골자다.
신 연구원은 "내수진작책이 재화소비에서 서비스소비로 확대될 것"이라며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여행업계에 더할 나위 없이 달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4분기 기준 홍콩/대만/마카오 국적을 제외한 외국인 출입국자는 2019년 동기대비 74.3% 수준에 그친다.
그는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외국인 입국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2024년 1~11월 외국인 입국객은 2,921.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무비자 입국객은 전년동기대비 123.3% 늘어난 1,744.1만명으로 전체 입국객의 59.7%를 차지한다
호텔, 공항/항공, 면세 등 관련주 전반에 낙수효과가 예상되나 특히 주목해야 할 섹터는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섹터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가장 먼저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유일하게 25F EPS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수익모델 다각화와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해 기존 여행업계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2018년 트립닷컴(9961.HK)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 OTA시장 구조조정을 주도했다"면서 "그 결과 소수 대형사 중심의 과점 구조로 재편됐고 트립닷컴은 과반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OTA 업계 인수합병 전략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강화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IT 인프라와 인력을 통합해 중복 비용을 줄였고, 경쟁사의 감소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됐다"면서 "독과점을 기반으로 호텔과 항공사 등 공급업체와의 협상력을 강화했다. 이는 차별적 이익 성장의 핵심 동인"이라고 밝혔다.
리오프닝 이후 트립닷컴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증가하며 OPM과 ROE의 동반 상승을 경험했다.
그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인바운드 여행 수요 확대에 힘입어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OTA 업계의 환골탈태는 출혈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공급과잉 업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는 "트립닷컴과 같이 산업 통폐합 과정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이익을 과점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2차전지, 태양광 업종의 선도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中, 무비자 대상국에 한국 포함 후 큰 반향...12월 한중 여객수 전년비 40% 넘게 급증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