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세...美CPI 경계속 장기금리 상승, 외인 선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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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내린 106.61에서, 10년은 14틱 하락한 117.0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하회한 생산자물가에도 CPI를 앞둔 경계로 장기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30bp 오른 4.78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1.50bp 하락한 4.366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42.25bp로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 기록(+0.4%) 및 예상치(+0.3%)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12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도 전월보다 0.1%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월 기록 역시 0.1% 상승이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향후 점진적 통화정책 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캔자스시티 중앙거래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지표 추세가 지속적으로 바뀔 때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보합내외, -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12월 PPI에도 CPI 경계로 미국채 장기금리가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둔화 양상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트럼프 경제팀이 인플레이션 회피를 위해 매달 2~5% 점진적인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트럼프 2기를 앞두고 트럼프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연준인사의 점진적 통화정책 지지 발언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8.9%로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했고 올해 6월까지 동결 확률도 44.8%를 반영하는 등 연준이 올해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1460원을 하회하면서 한은의 완화정책 부담을 완화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 동결 기대도 높았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954명)의 63.5%(606명)가 한국은행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 감소 등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금리인하에 나서야하겠지만 물가가 반등하고 정치불확실성,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전년비 7.0% 올라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의 연내 금리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 마저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인하 또는 동결), 총재의 스탠스에 대한 판단도 엇갈렸다.
장중에는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가 2.8%를 상회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약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6.63에서, 10년 국채선물은 6틱 하락한 117.1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07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378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0.4bp 오른 2.65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PPI의 둔화에도 CPI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강세 전환이후 수급에 있어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인 국내시장은 대통령 체포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도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대응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CPI와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매수, 매도 모두 적극적인 움직임이 제한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월 금통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든 향후 통화완화 정책과 관련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금통위 이후 조정 가능성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