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취임식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는 트럼프 취임 이후 서명되는 첫 행정명령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이 예정돼 있으며 취임 선서는 정오에 진행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일에 전 대통령, 부통령 환송행사 및 의사당 환송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2017년 트럼프는 취임식 날 오바마 케어 폐지 전까지 법률 허용 한도 내에서 행정기관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행정명령 1건에 대해 서명했다. 그 이후 100일간 총 3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1960년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이 첫 100일간 평균 15.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 대비해서 많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즉 트럼프는 취임 초기에 본인의 정책 어젠다를 행정명령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는 것이다.
그는 "2021년 취임한 바이든은 1월 20일 취임식 당일에만 9건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그 다음날인 1월 21일에 8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COVID라는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안건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성소수자 차별 금지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관련 강력한 조치를 되돌리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당선 이후 100일 동안 4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트럼프보다 빠르게 이전 행정부의 정책을 되돌렸다는 것이다.
WSJ의 1월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이 취임식 날 1) 바이든 대통령의 해양 및 연방 토지 시추 제한 해제, 2) 배기가스 배출 규정 철회, 3) 천연가스 수출 공장에 대한 승인을 재개할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최근 정권 패턴에서는 이 외에도 취임식을 포함해 첫 100일동안 이전 정부와 다른 어젠다에 있는 정책들을 행정명령을 통해 속도감 있게 되돌릴 것"이라며 지속적인 트래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