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점진적 관세인상 검토..달러지수 0.7%↓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450원 후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트럼프 경제팀이 점진적인 관세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른 반면 달러지수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 기록(+0.4%) 및 예상치(+0.3%)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12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도 전월보다 0.1%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월 기록 역시 0.1% 상승이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향후 점진적 통화정책 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캔자스시티 중앙거래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지표 추세가 지속적으로 바뀔 때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의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이 달러인덱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 12월 도매물가가 예상 밖 둔화 양상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9% 낮아진 109.20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무역 상대국들에 관세를 매달 2~5% 점진적으로 올리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1% 높아진 1.030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20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0% 상승한 157.9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내린 7.344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하면서도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대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77달러 대로 내려섰다. 4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공급증가 경고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63.20원)보다 2.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1450원 후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