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1-15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트럼프 점진적 관세 인상 검토 소식

  • 입력 2025-01-14 09:12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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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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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4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6틱 오른 106.61에서, 10년은 21틱 상승한 117.1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상승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경제팀이 점진적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10bp 오른 4.786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0.20bp 상승한 4.38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40.45bp로 확대했다.

뉴욕 연은이 조사한 지난해 12월 소비자 기대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3.0%로 전월 2.6%에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석유 업계에 대대적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 여파로 추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9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9틱내외, +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점진적 관세 인상 소식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경제팀이 인플레이션 회피를 위해 매달 2~5% 점진적인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일 장후반 낙폭을 확대한 가격의 일부 되돌림도 이어졌다.

달러화 강세에도 간밤 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1460원 초반대로 내린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강한 고용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계속됐다.

주중반 미국 12월 CPI를 앞둔 경계감 속에 국제유가(WTI)가 급등해 5개월만에 최고치로 오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전망 폭을 축소했고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 고착화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기 악화 등 미국과는 차별화된 펀더멘탈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심리는 이전보다는 크게 약화됐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해 10년 기준으로 한/미 금리차가 190bp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한미 시장금리 디커플링 심화의 핵심은 양호한 미국경기와 높은 물가대비 한국 펀더멘탈 둔화 압력 확대에 기반하고 있는데 한미 통화정책 기대가 추가로 더 확대되기 어렵다면 장기금리 디커플링도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후 다시 매수에 나서는 등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9틱 오른 106.64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2틱 상승한 117.1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7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은 0.1bp 내린 2.664%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지표의 여운속에 중기구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트럼프의 단계적 관세 인상 소식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한 금리의 일부 기술적 되돌림이 시도되는 가운데 환율의 안정 정도를 확인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 수급에 주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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