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1-16 (목)

[달러/원 전망] 국민연금 환헤지 추정 속 1460원 초반대 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5-01-14 08: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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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은 간밤 NDF 환율 하락에 연동해 146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을 지속해서 받았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헤지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달러지수가 소폭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원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좁히면서 주간 거래 종가인 1470.8원보다 3.3원 낮은 1467.5원으로 야간 거래를 마쳤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 2일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약 4천억달러)을 대부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환헤지(달러 선물환 매도)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차기 경제팀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개장전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지난주 미 고용 호조 이후 금리인하 지연 관측에 힘이 실린 영향이 계속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높아진 109.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4% 낮아진 1.0220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재정적자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는 0.22% 내린 1.217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일본은행(BOJ)의 이번 달 금리인상 기대 속에 달러/엔은 0.01% 하락한 157.6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낮아진 7.351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8%에 근접하면서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전통 대형주는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가 눈에 띄었고, 산업주들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 재무부가 러시아 석유 업계에 대대적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6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70.80원)보다 5.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146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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