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신규 고용에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높아진 109.66에 거래됐다. 장중 109.98까지 가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1% 낮아진 1.023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5% 내린 1.2203달러를 기록했다. 길트 수익률 급등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가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일본은행의 1월 금리인상 기대 속에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7% 하락한 157.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오른 7.36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7%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미국 신규 고용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큰 폭 후퇴한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75포인트(1.63%) 하락한 41,938.4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1.21포인트(1.54%) 내린 5,827.0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7.25포인트(1.63%) 낮아진 19,161.63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6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6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월 기록은 21만2000명 증가였다. 12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 4.2%를 하회했다. 전월에는 4.2%를 기록한 바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를 두고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수준에서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경기 과열 징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미시간대 1월 소비자설문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5~10년 수치도 3.0%에서 3.3%로 올라 1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5%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재무부가 러시아 석유 업계에 대대적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61달러(3.53%) 오른 배럴당 76.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4달러(3.69%) 상승한 79.7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80달러를 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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