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글로벌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KOSPI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의 12월 수출 호조,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서프라이즈가 한국 주식시장 트리거였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2025년 들어 KOSPI 반등세가 뚜렷한 편이다.
이 연구원은 "6개월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며 극도로 눌려 있었던 KOSPI가 불확실성 변수들과 원/달러 환율 정점 통과를 확인하며 심리적 안정과 함께 KOSPI 빠르게 반등했다"면서 "미국 주가는 고평가 부담과 트럼프 정책 부담 등으로 과열 해소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실적 악화 불구 기운 내는 삼성전자 주가
이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KOSPI 지수 하락 및 외국인 순매도의 중심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은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높여주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한 밸류에이션 레벨,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한 주가는 실적, 업황에 대한 낮아진 기대치를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부진한 4분기 실적 공개가 오히려 안도심리를 강하게 자극하며 역발상적인 주가 흐름이 전개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주 미국 12월 CPI(15일)와 PPI(14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물가 반등과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물가 우려까지 가세하며 시장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3개월 연속 물가 반등을 선반영해 더 이상 매파적이기 어려운 25년 1회 금리인하 시나리오까지 반영 중(점도표 2회)"이라고 했다.
그는 "12월 물가에 파업으로 인한 운임비 상승, 조류독감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될 수 있다"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는 12월 CPI, PPI 발표와 함께 정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 또한 전월대비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채권금리 하향안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선 4분기 GDP와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등 실물지표 발표(17일)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GDP가 5% 상회할 경우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5%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도 기저효과(2.5%p) 유입에 따라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투자자들은 미국 물가 경계심리 유입 시의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등을 감안(25년 장중 기준 145p 급반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KOSPI 선행 PER은 8.6배, PBR 0.83배로 24년 평균 대비 -1표준편차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1차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을 뿐,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누적 1.79조원) 유입으로 수급 개선세가 명확하다. 오히려 다음주 후반 미국 달러, 채권금리 하향 안정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릴 경우 단기조정 이후 KOSPI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단기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2월 수출 호조, ISM 제조업 서프라이즈가 한국 주식시장 트리거로 작용한 상황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