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한국 주식시장에선 트럼프 관세 우려, 중국 저가 수출, 반도체 부진 등이 1분기 중 빠르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한은 '1분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은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상승 랠리에 소외됐으며, 정치 리스크도 상존한 위험"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다만 주가에 반영된 이익 하향 폭이 과도해 재료 확인 이후 순차적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년 연간 코스피 밴드로는 2,300~2,850p를 제시했다.
1분기 KOSPI는 2,300~2,600p에서 등락하고 업황 개선 중인 수출주(산업재, 대형 헬스케어), 국내 매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퀀트 전략으로 금리 인하와 고환율 구간에서 빛날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포트폴리오 아이디어로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할 AI, 조선, 로봇, CCUS(탄소포집)을 제시했다.
■ 미국 대안 없는 글로벌 주식시장
신한의 연구원들은 "작년 4분기 세계 주식시장은 수익률 확보에 가장 중요한 클러치 타임(Clutch time)을 무사히 지났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AI, 재정 부양책, 관세 키워드에 엇갈렸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AI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주도력을 입증하며 순항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일본, 중국은 미국 대안으로 자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클러치 타임을 지나 하프 타임(Half time)에 돌입한다. 치열했던 수익률 공방전은 시장금리 상승,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 추정 중립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과거 금리 인하 종료 시기에 천편일률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핵심은 경착륙 여부, 기업이익 전망에 있었다. 올해 세계경기가 경착륙을 피할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추세적 하락 전환을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하프 타임과 같은 일시적 소강기를 지나 기존 추세에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미국은 고지를 두고 일진일퇴를 벌이는 고지전 양상을 보일 듯하다"면서 "펀더멘털 개선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저항을 소화한 이후 재차 상승 추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S&P500은 1분기 5,700~6,300p를 등락하고 기술주, AI와 금융, 대형주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책 기대감 가장 커질 구간에서 주도주 전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해종합은 1분기 3,200~3,650p를 등락하고 배당주(은행, 국유기업), 구조조정(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소비주(음식료, 플랫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1분기 중 트럼프 관세·중국 저가수출·반도체 부진 우려 해소 어려워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