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장전] 정국 불안 속 달러/원 1470원 육박](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22707351001990fe48449420211255206179.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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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장전] 정국 불안 속 달러/원 1470원 육박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채권시장은 전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하며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출발할 듯 하다.
이후 정국 불확실성, 경제지표 부진 그리고 지속된 원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57%대로 내려섰다.
달러화 가치는 수급에 연동하며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띄었다. 엔화엔 나흘 연속 강세, 유로화엔 이틀 연속 소폭 강세를 보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첫 재판도 이날 열린다.
이러한 정국 불안 확대로 달러/원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여 만에 1460원을 웃돌았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1원 급등한 1,4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64.8원 대비로는 4.8원 높아졌다.
이번달 기업심리도 급격히 냉각됐다. 1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4.5p 하락한 87.0을 기록했다. 2020년 9월(83.0)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기재부는 내년 1월중 13.7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된 20조원을 이상의 발행보다는 크게 감소해 수급 부담 우려를 완화했지만 내년도 대규모 국고채 발행 규모를 감안할 때 1월 발행이 줄어들면서 2월 이후 발행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연말 한가한 장세 속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 소폭 하락..뉴욕 주가지수 보합권 혼조세
미국채 금리는 26일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57%대로 내려섰다. 7년물 입찰 호조와 노동지표 부진이 수익률을 압박했으나, 연말을 맞은 한산한 거래 속에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이날 실시된 7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76배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0bp 내린 4.57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50bp 하락한 4.77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75bp 내린 4.3230%, 국채5년물은 1.05bp 하락한 4.4345%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지난 14일로 끝난 주까지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191만명으로, 전주보다 4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21만9000명으로, 전주보다 1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3000명도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 부진 속에 관망세가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가까스로 닷새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하락해 지수는 20,020.3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금융과 헬스케어주가 0.2%씩 올랐고, 부동산주는 0.1% 높아졌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6%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애플이 0.3% 올라 시가총액이 세계 최초로 4조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테슬라는 1.8% 하락했고, 아마존은 0.9% 내렸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노동지표 부진 속에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낮아진 108.1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1% 높아진 1.042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2% 내린 1.252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7% 오른 157.9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303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9%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미국 노동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으면서 0.7%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8달러(0.68%) 낮아진 배럴당 69.6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거래됐다.
■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 및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사건 첫 재판 예정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이 이뤄지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탄핵안을 발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첫 재판도 이날 열린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헌재 소심판정에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통상 변론준비 기일에는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기본 입장을 밝히면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증거와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한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도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의 재판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신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한국의 정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잠재적인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놓고 한국 내에서 이견이 있다고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적인 모호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정국 불안 속 달러/원 1470원 육박하며 15년래 최고 수준..이번달 기업심리 2020년 9월 이후 최저
12월 초부터 시작된 정국 불확실성으로 달러/원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여 만에 1460원을 웃돌았다.
달러/원 환율은 26일 주간거래(9시~3시반)를 전장 주간거래 종가보다 8.4원 오른 1464.8원으로 마쳤다.
한가한 장세에도 달러화 강세와 정국 불안 확대 등으로 달러/원은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상승폭 확대로 달러/원은 지난 2009년 3월 중순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에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국 불안 확대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1원 급등한 1,4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64.8원 대비로는 4.8원 높아졌다.
정국 불안 여파로 이번달 기업심리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4.5p 하락한 87.0을 기록했다. 2020년 9월(83.0) 이후 최저치로 내렸고 하락 폭으로는 지난해 1월 -5.6p 이후 최대치였다.
한은은 "대외 수출 여건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년 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전월대비 7.3p 급락한 82.4로 5개월 연속 하락 연속 하락했고 지난 2020년 8월(8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중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6.9로 전월에 비해 3.7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85.2로 전월에 비해 3.7p 하락했다. 제조업 실적은 업황(기여도 -1.3p) 및 자금사정(기여도 -1.3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중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7.1로 전월에 비해 5.0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80.3으로 전월에 비해 10.0p 크게 내렸다. 비제조업 실적은 채산성(기여도 -1.5p) 및 자금사정(기여도 -1.5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 1월중 국고채 13.7조원 발행, 예상(20조원) 하회 속 수급 부담 우려 완화..2월 이후 발행 부담 증가 불가피
26일 기획재정부는 2025년 1월중 13.7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액으로 전월보다 12.6조원 증가했고 만기별로 2년이 1.3조원, 3년이 2.3조원, 5년이 2.1조원, 10년이 2.2조원, 20년이 0.6조원, 30년이 3.7조원, 50년이 0.4조원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된 20조원을 이상의 발행보다는 크게 감소해 수급 부담 우려를 완화했다.
다만 내년도 대규모 국고채 발행 규모를 감안할 때 1월 발행이 줄어들면서 2월 이후 발행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4,000억원 수준, 물가채 경과종목과 명목채 지표종목 간 1,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 등을 모두 포함한 12월 실제 발행 규모는 14,300억원이며, 이에 따라 2024년 1~12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누적 1,576,741억원 수준이다.
회계연도 내의 세입과 세출간 일정(schedule)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매년 연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은 자금여건 등을 감안하여 1월에는 발행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