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12월 17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에 순유입된 자금은 298억달러였다.

이 종목은 미국 주식시장의 광범위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신탁(SPY)의 153억달러 순유입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또한 2023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인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다리서치의 마르코 이아치니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인상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테슬라로 향하는 매수세를 제한했다"며 "주가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했다.

이러한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에서 엔비디아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올해 초반 개인 트레이더의 포트폴리오내 비중이 5.5%에 불과했던 엔비디아 비중이 이제 10% 이상으로 상승했다.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리서치 책임자는 "개인투자자가 얼마나 빠르게 소유 지분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는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 엔비디아는 정말 괄목할 만하다. 그 상승세가 놀랍다"고 분석했다.

이아치니 부사장은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 급등세를 이어갈 만큼 예상치를 초과하지는 못했다"며 "이 종목 주가는 이제 합리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