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10년 중심 큰폭 상승...국고채 만기별로 3.0~6.8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0일 채권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3.0~6.8bp 상승해 30년은 2.7%를 웃돌았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매파적 FOMC 영향 속에 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니선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추경 논란 속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국고채 지표금리는 모두 지난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3.0bp 오른 2.63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6.8bp 상승한 2.878%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3.7bp 상승한 2.724%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24.8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5.4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8틱 내린 106.77에서, 10년은 54틱 하락한 117.45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2730계약, 4107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6195계약, 644계약, 36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707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만 1882계약, 2134계약, 1459계약, 1103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낙폭 확대해 10년 반빅 이상 하락...추경 논란 속 환율 상승, 외인 국채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하락해 10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9틱내외, -53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매파적 FOMC 여파 속에 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해 커브가 스티프닝된데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환율 변동성으로 한은의 금리인하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외환당국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 방침이지만 강 달러 여파,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이 정상화되는데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추경 압력 등으로 대규모 국고채 발행 부담감도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낙폭을 확대한 후 반등했지만 10년은 반빅 이상 하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9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98틱까지 하락 후 반등해 각각 -8틱내외, -5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연준의 매파적 FOMC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경 논란, 환율 상승,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의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27300계약 이상, 10년은 1만 7070계약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야당이 추경을 촉구하면서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도 이어졌다.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조기 추경에 힘을 싣는 발언에 나선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도 30조원 이상의 수펴 추경을 거론하기도 했다.
경기 부진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공감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금리 변동성을 확대할 재료들이 많아 심리는 부진했다.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 수급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52원대로 상승하는 등 고환율 부담으로 한은의 1월 금리인하 회의론도 제기됐다.
오늘밤 미국 PCE물가 발표를 앞두고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화될 수 있어 경계감도 높았다.
장후반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 등으로 가격이 일부 반등했지만 환율 상승과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고 10년 국채선물은 반빅 이상 하락해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지난주 한은 총재의 물가설명회 때 멘트로 1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국 FOMC 이후 미국이 1월에 인하가 없는데 한국만 연속 인하가 가능할지 고민스럽게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롤오버가 끝나고 선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내년 초로 가면서 국고채 발행 압력이 반영될 것으로 봤던 부분이 연말 전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지만 급격한 베어스팁이 빨리 진행되고 있어 좀 당혹스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FOMC 후폭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약세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한은의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1450원이 넘는 고환율 부담으로 1월 금통위 전까지 환율 안정 확인이 필요하고 내년 추경과 같은 공급부담도 거론되고 있다"며 "한은의 금리인하 이외에 매수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말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절대금리 반등을 마냥 나쁘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