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7 (금)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약세...美장기금리 상승, 외인 선물 매도

  • 입력 2024-12-20 09:12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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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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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0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상승한 106.90에서, 10년은 6틱 하락한 117.93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내년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매파적 FOMC 여파 속에 지표 호조로 장기물이 큰 폭 상승하며 커브가 스티프닝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5.70bp 오른 4.575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50bp 하락한 4.32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25.25bp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확대됐다.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3.1%로 최종 집계됐다. 잠정치인 2.8%에서 상향 수정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0% 수준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명을 기록, 전주 대비 2만2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3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반면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16.4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반락해 -4틱내외, -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매파적 FOMC 여파 속에 GDP 등 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가격 낙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0틱 이상 하락했다.

전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4.57%를 상회해 지난 5월 29일(4.61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고 10년과 2년 금리 격차는 25bp를 상회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 확대했다.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가 전기비연율 3.1%로 예상을 웃돌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감소해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스탠스를 지지했다.

전일 연준은 12월 FOMC에서 성장률,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는 가운데 내년도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4회(100bp)에서 2회(50bp)로 축소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내년도 금리동결 확률을 1월 91.1%, 3월 55.7%로 반영하는 등 상당기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의 25bp 금리인하로 미국과 한국 기준금리 격차가 150bp로 축소됐지만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대내외 금리차,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의 금리인하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1450원을 하회했지만 다시 1450원을 상회하는 등 고환율 부담이 계속됐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악화와 한은의 1월 금리인하 기대,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등에 따른 대기 매수세가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지만 심리는 부진했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이 정상화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국고채 발행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대기 매수세 외에 뚜렷하게 강세를 뒷받침할 재료가 없고 심리도 부진해 미국 금리 상승과 외국인 선물 매도에 연동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9시 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06.8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2틱 하락한 117.7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6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1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매파적 FOMC 영향 속에 성장률과 고용 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진한 국내 경기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높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하면 한은의 1월 금리인하를 자신하기도 어려워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내년부터 대규모 국고채 발행이 예정된 가운데 추경 필요성 마저 제기되고 있어 장단기 금리차 확대 압력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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