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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해외 금융사 대부분 '매파적 인하'로 평가...연준 내년 하반기 인하 중단 가능성 - 국금센터

  • 입력 2024-12-19 11:1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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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대부분 해외 금융사들은 성장과 인플레이션률의 하방 경직성,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정책완화 기대를 축소했으며 12월 FOMC의 금리인하를 매파적 인하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기대폭이 축소됐다는 시각이 우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여부와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도이치은행은 강한 경제활동,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체, 중립금리 추정 범위와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정책금리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이민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하강 요인이지만 확대 재정정책까지 고려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은 더 높아지고 경기하강 위험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중을 두는 시각이 우세하나 트럼프1기유사 상황 경험을 고려할 때 연준은 물가보다 고용을 우선순위로 감안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19년(insurance cut 75bp)과 마찬가지로 관세인상이 금융여건을 악화시킬 경우 완화적 스탠스 강화를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는 9월 CPI의 자가주거비(OER) 상승률이 전월비 0.23%, 임대비 상승률이 0.21%로 43개월, 4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따. Core CPI의 40%, Core PCE의 20%를 차지하는 주거물가상승률의 하향세가 25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수 금융사들은 하반기 금리인하 중단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센터는 "대부분 IB들은 연준위원들의 경제 전망이 발표되는 분기말 FOMC를 중심으로 상반기 중 금리인하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요 10개 IB들 중 6곳이 하반기 금리인하 부재를 예상하는 등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Barclays는 내년 하반기부터 관세와 이민감소 효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금리인하는 어려워보이고 금리인하는 3월, 6월 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JPMorgan은 경제전망에서 연준위원들이 내년 근원 PCE 전망을 0.3%p 상향한 2.5%로 전망한 점이 놀라운 점이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을 전망에 반영한 결과일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연준의 점도표 변경을 반영해 내년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4→3회(100→75bp)로 축소했다.

■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FOMC는 현지시간 18일 정책금리를 25bp 추가로 인하(4.50~4.75% → 4.25~4.50%)했다. 점도표 상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4→2회로 축소해 제시했다.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을 위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roughly in balance)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하고 목표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11:1, Hammack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동결 선호)했다.

추가 정책조정의 폭과 시점(extent and timing of additional adjustments) 문구 삽입은 보다 점진적인 인하 선호 스탠스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준금리는 4.65% → 4.40%로 인하했으며, 역레포금리는 4.55% → 4.25%로 인하폭을 5bp 추가 조정해 정책금리 하단에 일치시켰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정된 속도를 유지(월 국채 $250억, 모기지채 $350억)했다.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solid pace)로 지속 확장되고 연초 이후 노동시장 상황이 대체로 완화(generally eased)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moved up but remains low)이라는 기존 평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진전(made progress)이 있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2.0→2.1%)은 상향조정했으며 실업률 전망(4.4→4.3%)은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PCE(2.1→2.5%) 및 근원 PCE(2.2→2.5%) 모두 상향 제시했다.

연준위원들의 내년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3.875%로 인하폭을 100→50bp로 축소했으며 26년말은 3.375%(50→50bp), 27년말은 3.125%(0→25bp)로 조정했다.

정책금리 장기 전망 중간값은 2.9%→3.0%로 상향됐다. 내년말 정책금리 3.875%(-50bp) 전망 10명, 4.125%(-25bp) 3명, 3.625%(-75bp) 3명, 4.375%(동결) 3.375%(-100bp)3.125%(-125bp) 각각 1명이었다.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의 하방경직성과 연준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 상향 등으로 금리인하 결정이 박빙(close call)이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신중한 정책조정 입장을 표명했다.

연준위원들은 정책금리 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향 조정과 정책금리의 중립금리 수준 근접(proximity to neutral)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의 진전 여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조절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수준 등 경제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feel very good about where economy is, where it is going)을 나타냈으며 경기하강 위험 감소(no reason to think downturn any more than usual)와 디스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해서도 자신감 표명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냉각중인 상태이지만 아직 견고하고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냉각은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파월은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의 경제 영향에 대해 2018년 분석이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며, 이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평가하겠다고 발언했다.

일부 연준위원들은 금리전망에 트럼프 정책 예상을 반영했다고 했다.

정책금리 조정 과정에 있어 새로운 단계에 진입(We are in a new phase in process of rate adjustment)했으며 금년 100bp 금리인하로 인해 정책기조의 제약성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정책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고한 이유는 시장 임대료가 주택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되는 기술적 문제 등을 지적하며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체 움직임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겠다고 제시(don’t overreact to couple months of inflation prints)했다.

지정학적 혼란이 고조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며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신중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경제에 실제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에 대한 매파적 금리인하라고 평가했다.

미국 주가는 연준의 완화편향 약화 및 디스인플레이션 후퇴 전망 등으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제한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다우30 -2.6%, S&P500 -3.0%, 나스닥 -3.6%)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10y)는 내년 점도표 상향 제시에 따른 금리인하 폭 및 속도 제한 인식 강화로 전일대비 12bp 상승(10년물 4.51%, 2년물 4.35%)했다.

달러화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강세(+1.1%)를 나타냈다. 엔화(-0.9%) 및 유로화(-1.3%)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0.3%)했다.

국금센터는 "연준의 정책완화 기조가 조기 중단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내년초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무역, 이민 정책이 행정명령을 통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초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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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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