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달러/원 전망] 연준, 내년 인하 속도 조절 시사 속 달러지수 1.2% 급등

  • 입력 2024-12-19 07: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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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1.2% 급등한 데 연동하며 1450원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매파적 금리인하가 단행된 12월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등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낮추면서도, 내년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부터 세 번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별도로 공개한 경제전망요약을 통해 내년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내년 말까지의 금리 인하 예상 폭을 50bp로 제시, 지난 9월 100bp에서 크게 줄인 것이다. 또 2026년과 2027년에는 기준금리를 50bp 및 25bp 각각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2.5%로, 지난 9월 2.0%보다 높아졌다. 내년 예상치도 2.0%에서 2.1%로 높아졌고, 2026년의 경우 2.0%를 유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올해가 2.4%로 지난 9월 2.3%보다 높아졌다. 2025년에는 2.1%에서 2.5%로 상향됐다. 또 2026년은 2.0%에서 2.1%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꽤 강하다”며 “고용시장이 둔화 중이지만, 그 과정이 아주 점진적이고 질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인하 폭 하향과 관련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내년 인플레도 기대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일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트럼프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소식에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16% 높아진 108.2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27% 낮아진 1.036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2% 내린 1.257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0% 오른 154.7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6% 상승한 7.321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7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낮추면서도, 내년 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FOMC의 신중한 전망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뛰며 4.50%를 찍자 주식시장이 강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 50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 여파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5.50원)보다 18.3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450원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시장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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