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 여파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0달러(0.71%) 높아진 배럴당 70.5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93만4000배럴 감소했다. 4주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낮추면서도, 내년 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FOMC의 신중한 전망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뛰며 4.50%를 찍자 주식시장이 강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 50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밀린 4만2326.8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8.45 포인트(2.95%) 하락한 5872.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 포인트(3.56%) 급락한 1만9392.69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낮추면서도, 내년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부터 세 번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별도로 공개한 경제전망요약을 통해 내년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내년 말까지의 금리 인하 예상 폭을 50bp로 제시, 지난 9월 100bp에서 크게 줄인 것이다. 또 2026년과 2027년에는 기준금리를 50bp 및 25bp 각각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2.5%로, 지난 9월 2.0%보다 높아졌다. 내년 예상치도 2.0%에서 2.1%로 높아졌고, 2026년의 경우 2.0%를 유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올해가 2.4%로 지난 9월 2.3%보다 높아졌다. 2025년에는 2.1%에서 2.5%로 상향됐다. 또 2026년은 2.0%에서 2.1%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꽤 강하다”며 “고용시장이 둔화 중이지만, 그 과정이 아주 점진적이고 질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인하 폭 하향과 관련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내년 인플레도 기대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일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트럼프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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