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1-03 (금)

계엄이벤트 이후 반도체가 주식시장 버팀목 - 대신證

  • 입력 2024-12-18 08:5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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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반도체가 계엄 이벤트의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재운 연구원은 "비상 계엄 선포 이후 KOSPI는 2,360까지 5.6% 하락한 후 현재 회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IT 하드웨어, 반도체, 조선, 건강 관리 섹터는 비상 계엄 선포 이전보다 상승한 반면, 비철/목재, 금융, 유틸리티, 통신 섹터는 하락했다.

반도체는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하락하지 않고 상승한 섹터로, 비상 계엄 선포 직전인 12월 3일 이후 0.2% 하락에 그친 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5.2% 상승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8.7%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0.9%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4.7% 상승하며 KOSPI 회복에 기여했다.

조 연구원은 "기관의 매수 금액이 크게 작용했으며, 연기금과 자사주 매입이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락률이 높았던 섹터들은 공통적으로 밸류업 기대감이 컸던 섹터라고 밝혔다.

유틸리티는 14.7%, 보험은 12.5%, 은행은 12.4%, 통신은 7.8% 하락했다. 이러한 섹터들은 저점 이후 상승폭이 5% 미만으로 하락폭에 비해 낮은 회복력을 보였다.

통신은 일부 회복해 계엄 선포 전 대비 3.9%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유틸리티, 보험, 은행 섹터는 11%에서 12% 낮은 수준에서 정체됐다.

비상 계엄 이후 하락했으나 반등해 비상 계엄 이전보다 상승한 섹터는 IT 하드웨어, 조선, 건강 관리다. 이들 섹터는 비상 계엄 이후 6.3%에서 7.6% 하락했으나,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상 계엄 전보다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IT 하드웨어 섹터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상승을 견인했으며, 조선 섹터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오션이 높은 반등을 기록했다"면서 "건강관리 섹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덴티움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계엄 선포 이후 KOSPI에서 1.8조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과 반등폭 제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건강 관리, 기계, 유틸리티, IT 하드웨어 섹터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그는 "반등 강도와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건강 관리와 IT 하드웨어 섹터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유리할 선택지"라며 "밸류업 섹터들은 회복 수준이 아직 높지 않으나 향후 정권 차지 경쟁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신처럼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가격 회복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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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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