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20년물 중심 급등...국고채 만기별로 5.6~8.8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17일 채권금리는 20년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5.5~8.8bp 상승해 3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지난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국고채 2년, 5년, 20년은 2.7%를, 3년, 30년은 2.6%를 웃돌았다.
추경 우려 속에 국채선물 롤오버 이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2만 6130계약 이상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7일 4만 5092계약 이후 최대치였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1438원대로 상승하고 12월 FOMC에서의 매파적 금리인하 우려로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금리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추경과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가 내년 대외 불확실성이나 민생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추경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6.8bp 오른 2.619%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7.4bp 상승한 2.786%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8.5bp 상승한 2.65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6.9bp내외로 확대했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3.2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4틱 내린 106.85에서, 10년은 78틱 하락한 118.3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2만 6131계약, 116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은행이 각각 198계약, 1만 5846계약, 930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 보험이 각각 550게약, 100계약, 2830계약, 185게약 순매수했고 투신, 은행이 각각 1110계약, 1363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낙폭 확대해 급락, 10년 장중 한때 80틱 이상 하락...추경 경계 속 외인 대규모 3선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보합권 출발 후 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6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71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21틱내외, -71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FOMC를 대기하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 우려가 상충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다만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전망 속에 추경 우려가 이어진데다 외국인이 롤오버 이후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한은이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12월 이하 가시화될 것으로 밝힌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해 정책 부담을 키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한 추경 논의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오늘 오후 국회 기재위 현안 질의에서 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추경 등과 관련된 발언 경계감도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낙폭을 다시 확대해 급락했고 10년은 장중 한때 80틱 이상 하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5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84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각각 -24틱, -78틱으로 장을 마쳤다.
추경 우려 속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늘린 영향을 받았다.
이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2만 6130계약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10월 7일 4만 5092계약 이후 최고치였다.
부진한 펀더멘털로 금리인하 기대에도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1438원대로 상승하는 등 높은 환율 수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탄핵정국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자산 자체에 대한 외국인의 탈출이 가시화되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매파적 금리인하 전망으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부담이 됐다.
17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최상목 부총리가 추경과 관련해 내년 대외 불확실성이나 민생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추경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전반적으로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대, 추경 경계 속에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락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은 리스크자산 선호에 경기 하방 압력이 줄고 인플레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그동안 과도하게 빠졌던 금리의 되돌림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12월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대, 레벨 부담, 추경 등 여러모로 채권 숏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롤오버 끝나자 마자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이 크게 밀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동안 큰 이익을 본 상황이라 충분히 빠져나갈 유인이 있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