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 반빅 이상 급락...기재위 현안 질의 대기 속 외인 3선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17일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10년이 반빅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5틱~-16틱내외, 10년 국채선물은 -66틱~-4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에서 큰폭 상승했고 3년, 30년은 2.6%를, 2년, 5년은 2.7%를 웃돌았다. 전장대비 3년은 4.9bp, 10년은 4.9bp, 30년은 6.0bp 상승했다.
추경 우려 속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2만 390계약 이상, 10년을 129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7일 4만 5092계약 이후 최고치였다.
부진한 펀더멘털로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졌지만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원 환율이 반락해 1435원대로 반락했지만 장중 등락하는 등 높은 환율 수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탄핵정국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자산 자체에 대한 외국인의 탈출이 가시화되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매파적 금리인하 전망으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부담이 됐다.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화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된 가운데 추경 관련 발언 등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대, 추경 부담 속에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로 가격 급락세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12월도 후반에 들어서면서 내년 입찰과 조기 추경에 대한 부담이 장기물 약세를 통해 가시화되는 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탄핵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탄핵정국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자산 자체에 대한 외국인의 탈출이 가시화되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점도표 상향조정 가능성에 대해 시장 반영이 대부분 이루어져 FOMC가 큰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국내 장기금리의 경우 분위기를 바꿀만한 트리거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펀더멘털은 금리인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약세 재료에 워낙 민감한 상황이어서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래도 일단 국고채 10년이 2.75% 정도까지 돌리고 나면 다시 FOMC 인데, 미국 금리가 가격 메리트가 높은 구간이어서 의미있게 장기금리가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1시 2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06.9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53틱 하락한 118.57에서 매매됐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만 39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만 1165계약, 2224계약, 680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1292계약, 14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이 각각 778계약, 539계약 순매수했다.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4.9bp 오른 2.60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4.9bp 상승한 2.761%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6.0bp 상승한 2.630%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6.1bp내외로 전장 수준을 유지했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3.1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