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약보합세...추경 경계, 외인 선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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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보합인 106.71에서, 10년은 2틱 상승한 118.8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FOMC를 대기하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 우려가 상충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90bp 오른 4.401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1.40bp 상승한 4.25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4.85bp로 7거래일 만에 소폭 축소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미국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2로, 전월보다 3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예상치 12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8.5로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등락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틱 출발 후 하락해 -8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전망 속에 추경 우려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나선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38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12월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 이후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시 반등하면서 향후 점도표 등 향후 통화정책, 경제전망 등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주목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을 97.0%로 반영했지만 내년도 1월 추가 금리인하 확률은 18.1%로 전일(20.3%), 1주일전(24.4%)보다 축소됐다.
대통령 탠핵안 가결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한 추경 논의 필요성 주장 여파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됐지만 이미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 인식이 높았다.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단기적 국고채 물량 공백보다는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를 반영하는 시장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1437원대로 상승하면서 통화완화 부담도 커젔다.
한은도 지난 3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 여파로 12월 이후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중 16일까지 달러/원 환율 평균치는 1422원으로 지난해 12월 1305원에 비해 무려 9% 가까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경기 악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 부담 등이 상충되는 가운데 외국국의 국채선물 매도에 연동되며 가격이 반락해 약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6.7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18.7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8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0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0년은 0.5bp 오른 2.575%에서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엇갈린 지표를 소화하면서도 정책 이벤트를 대기하며 미국 금리는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 이후에도 경기 하강과 추경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연동되고 있다"며 "오후에 예정된 기재위 현안질의에 출석하는 부총리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FOMC를 대기하며 미국 금리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추경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전망 속에 예상보다 빨라질 추경 가능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며 "선물 만기 이후 외국인의 스탠스가 어떻게 변화되지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