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중국 지표에 대내외 수요 둔화 경고음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 11월 동행지표는 생산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해 예상(5.4%)에 부합했다. 소매판매는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약화되며 세 달 만에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늘어 전월치(+3.4%)를 하회했다. 도시조사실업률은 5.0%로 예상(+5.0%)에 부합했다.
■ 생산, 제조업 양호하나 유틸리티 약화...수출은 선진국 가수요 둔화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전년대비 4.2%, 6.0%, 1.6%씩 늘었다. 제조업은 자동차(+12.0%), 화학제품(+9.5%), 운송설비(+7.9%), 전기장비(+5.2%)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 연구원은 "밀어내기 수출로 재고를 상당 부분 덜어낸 영향"이라고 밝혔다.
원유(+5.3%), 석탄(+3.7%) 등 품목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7% 늘어 예상치(+8.7%)와 전월치(+12.7%)를 공히 하회했다.
그는 "무역 통상 불확실성에 대비한 가수요 효과가 약화된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 수출처인 아세안(+14.9%), EU(+7.2%), 미국(+8.0%) 공히 증가세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10.1%), 전기기계(+7.9%), 하이테크제품(+6.4%)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자동차(-7.7%), 가구(-2.7%), 스마트폰(-0.6%)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9% 줄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내수를 재확인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은 소비도 이구환신 정책 약화에 부진한 데다 투자 쪽에선 부동산개발 부진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0% 늘며 예상치(+5.0%)와 전월치(+4.8%)를 모두 밑돌았다. 전년도 높은 기저(+10.1% YoY) 영향과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약화된 결과다.
외식소비(+4.0%)는 반등 흐름을 이어간 반면, 재화소비(+2.8%)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 가전(+22.3%), 스포츠(+3.5%)는 증가세가 둔화됐고, 화장품(-26.4%), 통신기기(-7.7%), 의류(-4.5%) 등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는 3.3% 늘어 예상치(+3.5%)를 재차 밑돌았다. 정부의 공급과잉 억제 기조 속 제조업투자(+9.3%)는 증가세가 정체됐다. 부동산개발투자(-10.4%)는 예상치(-10.2%)와 전월치(-10.3%) 모두 하회하며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신 연구원은 "중국 분양시장의 제한적 회복과 미분양 재고 부담에 투자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평가했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중국 지표에 대내외 수요 둔화 경고음 나와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