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강보합한 가운데 1430원 초반대에서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탄핵안이 가결된 부분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달러지수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국회 탄핵안 가결(12.14일) 이후 정치 프로세스와 관련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대기 모드가 나타났다. 이번 회의에서는 매파적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높아진 106.9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0% 오른 1.0498달러를 나타냈다.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점진적 금리인하를 예상한 마리오 센테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43% 낮아진 1.261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10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전월 대비 0.1% 줄며 예상치(0.1% 증가)를 하회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6% 상승한 153.66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인상 보류를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7.280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대기 모드가 나타났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만 테슬라와 브로드컴 급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3.00원)보다 2.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해서 시작한 이후 탄핵안 가결 부분을 소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