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6 (목)

[달러/원 전망] 미국 PPI 예상 상회 vs 中 부양책 기대...보합세 시작할 듯

  • 입력 2024-12-13 08:11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미국 PPI 예상 상회 vs 中 부양책 기대...보합세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은 간밤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데 연동해 1430원 초반대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PPI, ECB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중국 부양책 등을 소화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미국주식은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3% 올랐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최고 상승률로, 예상치(+2.6%)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11월 PPI는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0.2%)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24만2000명으로 예상치(22만명)를 웃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예상을 상회한 미 생산자물가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높아진 106.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6% 낮아진 1.047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ECB는 경기둔화 우려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8%에서 0.7%로 인하하고, 내년 역시 1.3%에서 1.1%로 낮췄다. ECB는 ‘필요한 기간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성명서 문구도 삭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 위험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무역마찰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이번 회의에서 50bp 인하 논의가 이뤄졌으나, 25bp 인하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달러는 0.64% 내린 1.267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7% 오른 152.57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하락한 7.2777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당국이 이날까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내수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특별국채 발행을 늘리는 한편,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예상에 부합한 미국 소비자물가지표에 급등했던 기술주가 이날은 숨을 고르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예상을 상회한 생산자물가가 주목을 받은 탓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루 만에 2만선 아래로 후퇴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국제에너지구(IEA)의 공급과잉 경고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1.90원)보다 0.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보합한 데 영향을 받아서 1430원 초반대 보합세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