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구간별 엇갈림...국고채 10년 이하 0.5~1.6bp↑, 20년·30년 0.5~1.1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채권금리는 장중 반락해 구간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금리는 10년 이하 구간에서 0.5~1.6bp 상승해 10년은 4거래일 만에 2.7%를 웃돌았고 20년, 30년은 0.5~1.1bp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예산적자 확대 우려에 따른 미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시장금리가 만기별로 엇갈렸다.
이후 추경 경계감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이후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장중 10년물을 중심으로 전구간에서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외에 뚜렷한 매도 세력이 부재하고 주말 탄핵 가결 여부 등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제한됐고 장중 반락해 20년 이상 구간은 하락 전환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1.6bp 오른 2.551%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1.3bp 상승한 2.700%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5bp 하락한 2.53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4.9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5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6틱 내린 106.71에서, 10년은 22틱 하락한 119.08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2002계약, 1104계약, 1356계약, 61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4333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이 각각 8138계약, 888계약, 67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9483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전환해 낙폭 확대...대통령 담화 소화 속 외인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보합권 출발 후 약세로 돌아섰고 10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하락해 각각 -11틱, -41틱까지 하락한 후 등락해 각각 -4틱내외, -33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미국채 금리가 예산적자 확대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이 점차 매도를 늘리고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가격이 반락했고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반등해 1432원대로 오른데다 내년도 추경 편성 경계감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향후 정치적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내년도 추경이 야당 주도로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큰 규모로 추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담화문을 통해 계엄을 내란으로 보면 헌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는 등 내란죄에 대한 반박에 나섰지만 오히려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흐름 속 등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2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5틱~-16틱내외에서 매매된 후 각각 -6틱, -22틱으로 장을 마쳤다.
대통령 긴급 담화 이후 정치적 불확성이 계속되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내란죄에 대한 반박, 야당의 국헌 문란 행위 주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도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 등으로 이번주말 탄핵에 기대 시장 분위기도 강화됐다.
대통령 담화 이후 달러/원환율이 추가로 반등해 1430원대로 오른데다 이번 주말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야당의 추가 편성 등의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시장 심리도 위축됐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지만 전반적으로 매도를 늘리면서 약세 흐름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2000계약 이상, 10년을 813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내년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 등으로 반등해 전구간에서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일부에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에에 나서겠지만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하 폭이 기존 100bp에서 75bp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외에 뚜렷한 매도 세력이 부재하고 주말 탄핵 가결 여부 등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고 가격도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전반적으로 정치 불확실성, 추경 경계 속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연동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탄핵 정국과 더불어 내년 추경 편성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가장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도 생각보다 소극적인 부분도 있어서 최근 낮아져 있던 금리 수준에서 조정 압력이 다소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말 탄핵 가결 여부 등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공격적인 매도도 쉽지는 않아서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전일 미국금리 상승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선물매수로 인해 장초반 미국과 달리 강세분위기 연출했으나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및 내년 재정확대 경기부양책 기대 강화로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가 늘어나며 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정치적 혼란이 완화되면 환율이 안정되며 1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질 것이나 확대재정 혹은 추경 가능성 부담으로 장단기금리차 확대 압력이 높아질 것 같고 크레딧 채권 매수세도 다소 약화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채권 고평가 부담 소화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