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약세 흐름 유지...대통령 담화 여파 속 외인 10선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흐름 속 등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2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5틱~-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30년을 제외한 구간에서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장대비 3년은 0.5bp, 10년은 1.7bp 상승했고, 30년은 0.7bp 하락했다.
대통령 긴급 담화 이후 정치적 불확성이 계속되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내란죄에 대한 반박, 야당의 국헌 문란 행위 주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도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 등으로 이번주말 탄핵에 기대 시장 분위기도 강화됐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기 직전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시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며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담화 이후 달러/원환율이 추가로 반등해 1432원대까지 오른데다 이번 주말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야당의 추가 편성 등의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시장 심리도 위축됐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28원대로 내리기도 했지만 반등해 장중 한때 1433원대로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지만 전반적으로 매도를 늘리면서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20게약 내외 순매수했고, 10년은 순매도 규모를 430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내년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 등으로 반등해 전구간에서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1.25bp 상승한 4.28%대에서, 2년금리는 0.90bp 상승한 4.16%대에서 매매됐다.
일부에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에에 나서겠지만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하 폭이 기존 100bp에서 75bp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외에 뚜렷한 매도 세력이 부재하고 주말 탄핵 가결 여부 등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정치 불확실성, 추경 경계 속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연동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대통령의 긴급 담화 여파로 시장이 왔다갔다하는 등 불확실성을 더 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에 대한 반박 등 대통령 담화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늘어나는 등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변동성에 주의해 조심스럽게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국의 11월 CPI 발표로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으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longer run 금리 전망치 상향 가능성과 내년 인하 횟수 축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미국 장기 금리는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금리 역시 중립금리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온전히 반영하는 상태여서 차익실현 분위기가 우세한 모습이고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포지션 축소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FOMC까지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국고채 입찰에 대한 부담도 점차 현실화될 시점이라 장기물 약세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06.7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2틱 하락한 119.08에서 매매됐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이 각각 16계약, 287계약, 1151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154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이 각각 4300계약, 370계약, 556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보험이 각각 205계약, 4803계약, 118계약 순매수했다.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0.5bp 오른 2.54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1.7bp 상승한 2.70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7bp 하락한 2.533%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6.6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8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