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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계엄 해제 속 당국 시장 안정화 의지..1400원 후반대로 낙폭 확대

  • 입력 2024-12-04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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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계엄 해제 속 당국 시장 안정화 의지..1400원 후반대로 낙폭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9원 낮은 1418.1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2.75원 낮은 141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낙폭을 넓히면서 140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추는 모습이다. 계엄 해제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가운데 당국이 구두개입과 함께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6.2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한국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당국이 구두개입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1410원 초반대로 낙폭을 넓히며 시작하고 있다.

간밤 시장은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도 한국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약보합에 그쳤지만 달러/원 환율은 급등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74만4000건으로, 전월 737만2000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748만건도 웃도는 수준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회의 때마다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양호한 경제상태를 유지하려면 통화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한국 계엄령 선포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 노동지표 호조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비상계엄 충격 후폭풍이 야기할 원화자산 포지션 축소 여파에 급등을 예상한다"며 "밤사이 달러/원 추이를 되짚어 보면 비상계엄 선포(1,420원 중반), 국회 폐쇄(1,440원 중반), 국회 해제요구안 가결(1,410원 후반), 윤석열 대통령 무응답(1,430원), 국회 요구 수용 및 비상계엄 해제(1,410원 후반) 순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향후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코스피, 한국 국고채 등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며, 오늘 장중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원 상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오늘 1,410원 중반에서 갭업 출발 후 주식 및 채권시장 외국인 포지션 축소,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한은 긴급 금통위, 당국 환시 안정을 위한 고강도 실개입이 확인될 경우 1,420원 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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