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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계엄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당국 개입 예고

  • 입력 2024-12-04 08:2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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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한국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1410원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도 한국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약보합에 그쳤지만 달러/원 환율은 급등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74만4000건으로, 전월 737만2000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748만건도 웃도는 수준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회의 때마다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양호한 경제상태를 유지하려면 통화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한국 계엄령 선포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 노동지표 호조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거래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06.3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 오른 1.051달러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 붕괴 위기로 전일 급락한 후 움직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 내린 149.5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오른 7.30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을 고른 가운데, 주 후반 나올 미국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빅테크주 선전으로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S&P500과 나스닥은 소폭이나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연기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1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02.90원)보다 12.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 영향으로 140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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