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한국 계엄령 선포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 노동지표 호조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거래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06.3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 오른 1.051달러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 붕괴 위기로 전일 급락한 후 움직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 내린 149.51엔에 거래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을 고른 가운데, 주 후반 나올 미국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빅테크주 선전으로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민4705.5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높아진 1만9480.91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소폭이나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74만4000건으로, 전월 737만2000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748만건도 웃도는 수준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회의 때마다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양호한 경제상태를 유지하려면 통화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연기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4달러(2.70%) 높아진 배럴당 69.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9달러(2.49%)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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