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수출 둔화 압력 추가 확대로 대외충격 우려 커지고 있어 - 신한證

  • 입력 2024-12-02 14: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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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수출 둔화 압력이 추가로 확대되면서 대외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대미국 수출 감소 전환과 더불어 하반기 가시화된 비미국(중국, EU) 중심의 개선세마저 주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1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과 폭설로 인한 선적 지연 등 마찰적 요인과 트럼프 2기 확정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한 수요 이연 등이 맞물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13.6%)와 일반기계(-18.9%) 등 구경제 품목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날씨 영향은 해소되겠으나 트럼프 2기 정책이 구체화되는 내년 1분기 전까지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요 이연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취임과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미국 수요는 회복하고 비미국 수요는 주춤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펀더멘탈 여건 또한 미국 가계는 양호한 구매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이 동반되며 재화 수요 반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경계해 재정 부양책 본격화를 미루고 있어 소비 회복이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 부진한 11월 수출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를 나타냈다. 전월 마이너스(-) 전환됐던 일평균수출은 3.6%로 플러스(+) 반전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재차 마이너스(-) 전환되며 2.4% 줄었다.

무역수지는 56억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 전반적으로 둔화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일부 국가 수요만 견조했다. 대미국 수출(-5.1%)은 16개월 만에 감소했다"면서 "AI 투자와 연동된 반도체 및 컴퓨터 등 IT 수요는 지속됐으나 트럼프 2기 불확실성, 11월 말 폭설 영향 등이 맞물려 일반기계(-32.5%)와 자동차(-30.9%)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대중국 수출 또한 9개월 만에 0.6% 감소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 정책 불확실성 경계에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요가 둔화됐다. 대EU(+0.9%) 수출은 선박, 바이오헬스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면서 "기타 지역은 비교적 양호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중남미(+20.2%)와 중동(+17.6%)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아세안(+0.4%)은 플러스 전환, CIS(+9.5%)는 5개월 연속 성장했다.

품목별 차별화는 여전했다. AI 관련 IT(반도체, 컴퓨터)와 바이오헬스, 선박은 구조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 외 IT(디스플레이, 가전)와 구경제 품목(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은 11월 말 폭설로 인한 선적 지연과 트럼프 2기 불확실성 경계가 맞물려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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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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