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프랑스의 정계 불안이 내각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뉴욕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터라, 유럽 증시 움직임도 전반적으로 크지는 않았다.
국가별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6.47포인트(0.08%) 높아진 8281.22에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3.98포인트(0.85%) 상승한 1만9425.73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6.22포인트(0.51%) 오른 7179.25에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2.34포인트(0.46%) 오른 507.3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은행주가 1% 오른 반면, 생활용품 관련주는 0.7% 내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영국 보험사인 다이렉트라인이 41% 폭등했다. 경쟁사인 아비바의 32억8000만 파운드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2.4%, ASM 인터내셔널은 1.1% 각각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나, 제재 수위는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혹독한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보복이 아니라 협상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전장대비 7.9bp(1bp=0.01%p) 내린 2.945%를 기록했다. 예산안 관련 정국 교착 상태 우려로 장중 3.03%까지 올라 동일 만기 그리스 수익률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앙투안 아르망 재정경제부 장관이 RM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도 현지 일간 인터뷰에서 "내년 재정법안에서 전기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3.6bp 하락한 2.128%를 기록했다. 독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2% 올라 예상치(+2.3%)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1.8bp 낮아진 4.278%에 호가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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