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5년 전기전자 전망>
* 올해는 킬러앱 부재로 기대보다 흥행에 실패했으나, 지속적인 AI 소프트웨어 출시에 따른 킬러앱 등장과 애플의 업그레이드 Cycle 진입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
* AI 디바이스 확대 Cycle에서 Q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품 1) MLCC 2) 방열 솔루션
* 2025년 주목할 이슈: 1) 폴더블 시장 재성장 2) OLED 재도약
■ 2024년 Review
스마트폰 출하량은 3Q23 성장 전환 이후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하였다. 다만,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Q24 3.0억대(+11.7% YoY) → 2Q24 2.92억대(+8.8% YoY), 3Q24 3.15억대(+3.4% YoY)를 기록, 부진한 수요에 성장 폭은 축소 중이다. 4Q24 아이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나, 중화권과 삼성의 하이엔드 위주 보
수적인 출하 흐름과 역기저효과로 역성장 전환이 전망된다.
수요는 출하 회복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인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국과 유럽이 수요 반등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중화권에서 연초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공격적인 부품 주문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세트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1) 부품 업체 단 판가 인하 압박 심화와, 2) 출하량 조정을 위한 주문 감소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9월부터 역기저 부담이 본격화되며 YoY 기준 역성장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5년 전망
스마트폰 시장은 ’17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후 ‘21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역성장 중이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교체 수요에 의존하는 시장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노후화가 지연되어, 교체 수요 또한 장기화되는 구조적인 출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최근 몇
년간 세트업체들은 카메라 모듈, 폴더블 등 하드웨어 스펙 상승을 통하여 교체 수요 단축을 시도하였으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보다 미미하였다. 교체 수요 단축을 위한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해진 시점에서 온디바이스AI가 등장하였다.
세트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요 확대와 교체 수요 단축의 필요성이 절실한 하기에 온디바이스AI 시장 참여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올해 초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24는 전작 대비 흥행에 성공하였지만, 1) 공격적인 AI 마케팅과 2) S시리즈 교체주기 도래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 갤럭시AI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아직
은 높지 않아 흥행 성공을 위한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실정이다.
■ 온디바이스AI의 중장기적 흥행 성공을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
3G에서 4G 전환 당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확산이 신규 및 교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야기하였다. 반면, 4G에서 5G 전환기에는 자율주행, 확장현실(XR), 홀로그램, 디지털 트윈 등이 주요 콘텐츠로 거론되었지만 이들 중 제대로 구현된 콘텐츠가 없어 일시적인 수요 반등에 그쳤다. 즉, 온디바이스AI가 흥행하기 위해서는소
비자 만족도를 높여 지속적인 수요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출현이 중요하다.
빅테크 기업들의 Capex 경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B200 칩의 등장으로 구형칩이 된 B100의 임대료는 8달러(Peak 기준)에서 최근 2달러대까지 하락하였다. 이러한 임대료 하락은 AI S/W 기업들의 비용 부담 완화 요인으로 킬러앱 등장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이다. 올해는 기대 대비 AI 디바이스가 부진하였지만 내년 중 킬러앱 등장으로 디바이스 기대감이 맞물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판단된다. 인터넷 발명이 PC 보급을 이끌고, 아이폰 출시가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었던 것과 같이 AI 킬러앱 등장이 온디바이스AI가 지원되는 IT 세트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0월 28일, 애플 인텔리전스가 공개되었다. 애플은 모든 기기에 위 기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와 아이폰16에만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2024년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는 1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단 6.9%인 1.03억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12월 2일 예정된 iOS 18.2와
2025년 4월 18.4 업데이트에서 애플의 AI 기능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낼 경우,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거대한 업그레이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1Q25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최저가 모델 549달러 추정) 모델은 아이폰16 부진으로 인한 반사 수혜와 가격 매력도, OLED 적
용, AI 구동 등을 앞세워 2,000만대 이상 판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각자도생
애플은 아이폰12 이후 사실상 5년 동안 아이폰 가격을 동결하였다. 다만 모델 별 차별화 전략을 통한 프로/프로맥스의 출하 비중 증가로 판가 상승 없이도 믹스 개선을 달성했다. 아울러, 매출 총이익률이 더 높은 서비스 매출을 극대화하여 전사 마진을 개선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하드웨어 GPM 36.3% vs 서비스 GPM
74.0%). 서비스 마진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애플은 Q 성장을 위해 부품 아웃소싱 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해왔기에, 애플 밸류체인은 상대적으로 다른 부품업체 대비 수익성을 보장 받았다.
다만 1)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AP개선, 메모리/방열 필름 탑재량 증가 등 Bom cost 상승이 수반된다. 애플은 AI 도입 첫해인 올해 판가를 동결하였는데, 아직 소바자에게 가격 전가가 어려운 AI 디바이스 특성상 추후 하드웨어 마진 방어를 위해 AI와 상관성이 낮은 부품에 대한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고민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2) 23년을 기점으로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하였다. 전방 시장이 축소되는 분위기에서 애플 입장에서 Q 확장보다 비용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효율적인 시점이라 판단된다. 애플의 판가 인하 압력 심화로 애플과 국내 부품 업체들의 주가 디커플링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 Cycle에서 Q 상승이 기대되는 부품: 1. MLCC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기능을 가동하기 위해서 고성능 Processor를 기기에 탑재하게 되면, 소비전력이 증가하여 MLCC의 탑재량, 용량 증가도 동반된다. 더불어, AI 학습을 위해 AI 서버 단에서도 MLCC 탑재가 필수적이다. 이에, AI 서버향 MLCC 콘텐츠
흐름이 선제적으로 포착되는 상황이다.
Murata에 의하면 AI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약 10~20배 이상의 MLCC 콘텐츠 증가가 발생 (탑재량 5~10배, 용량 2~4배, 고속 컴퓨팅과 방열이 강조되는 AI 서버 특성상 X7R 시리즈가 주로 채택)하며, Murata 내 AI서버가 포함된 Computing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45.0% YoY 이상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대만의 Yageo 또
한 최근 YoY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강력한 AI 서버 수요를 언급하였다. 또한, 2025년에도 제품군 중 AI서버가 포함된 Computing & Enterprise Systems 제품군이 AI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하였다.
AI디바이스에서도 NPU 추가 탑재 및 전력소비와 작동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MLCC의 수요 증가는 필수적이다. Trendforce에 의하면 하반기 출시된 ARM 기반 AI PC는 낮은 전력 소모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1,160~1,200개의 MLCC가 필요(기존 PC 대당 800~1,000개 MLCC 사용)하다고 한다. AI 스마트폰은 용량 기준 +10% 이상, 탑재량 기준 5% 이상의 MLCC 콘텐츠 증가를 예상하며, AI PC는 용량 기준 +30% 이상, 탑재량 기준 20%의 이상의 MLCC 콘텐츠 증가를 기대한다.
AI로 인한 MLCC 콘텐츠 증가는 과거 5G로 인한 MLCC 콘텐츠 증가와 유사한 모멘텀을 보인 적 있다. 4G에서 5G 전환 당시 스마트폰 기준 MLCC대당 탑재량은 약 15~20% 증가하였다. 올해는 레거시 IT 세트 수요에 대한 부진이 강하게 작용하며 전반적인 MLCC 업종 주가가 부진하였다. 다만 AI 서버 수요가 하방을 지지
하는 상황에서 AI 디바이스의 판매가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할 경우 기대 이상의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 AI Cycle에서 Q 상승이 기대되는 부품: 2. 방열 솔루션
온디바이스AI의 핵심은 데이터 처리 및 복잡한 AI 연산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연사량이 많아져 CPU, NPU 등에 높은 부하가 걸린다. 이는 필연적으로 발열 문제가 발생하고,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열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방열 솔루션은 내부 공간의 한계로 인해 발열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내부의 열을 외부로 효율적으로 배출해주는 부품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1) 베이퍼챔버와 2) 그라파이드 시트이다.
베이퍼챔버는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기술로 면적이 넓어 균일하게 열을 분산시킬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두께가 두껍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라파이트 시트의 경우 애플의 주력 방열 솔루션으로 베이퍼챔버와는 상반되는 두께가 얇고 가벼우며 가격이 저렴해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 베이퍼챔버 대비 열전도율이 낮아 열 분산 성능은 떨어진다.
■ 2025년 주목할 이슈인 폴더블 시장 재도약
2Q24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390.3만대(+57.5% YoY), 1Q24 349.6만대(+32.7%YoY)를 기록하였다. 삼성의 부진에도 중화권 시장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성장을 이어갔다. 2025년 이후에도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Q24 기준 화웨이가 글로벌 폴더블 시장 내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을 추월하였으며, 그외 Lenovo(Motorola 보유), Honor의 점유율도 삼성에 육박한 수준이다. 아울러, 애플은 중국의 하이앤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폴더블 확대를 준비 중이다. 2026~2027년을 기점으로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맥북 등의 시장 참여가 예상된다. 애플은 현재 제품 완성도를 위해 디스플레이 패널, UTG, 힌지 개선을 위한 다수의 폴더블 특허를 취득 중이다.
당사는 2026년말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 시작 → 2027년초 출시를 전망 초기 빌드업 물량은 2,000만대 수준으로 파악되며 셀인 기준 1,500~1,800만대 출하를 예상 이를 통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3년(1,815만대) → 2027년 CAGR 28.8% 달성 기대 삼성의 점유율은 감소하지만 중화권 → 애플의 폴더블 참여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재확장은 정해진 방향성. 양산 시점은 2026년이나 애플의 폴더블 시장 참여 확대로 인한 시장 규모 확대 + 이중폴딩,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기술적인 변화로 인한 관련주들의 선행적인 리레이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OLED 재도약
과거 5G 스마트폰으로의 전환기에, 5G 통신 지원을 위한 추가 부품의 실장(ex mmWave module, 통신 모듈)으로 전력 효율 문제가 부각되었고 LCD 대비 전력 효율이 약 30% 높은 OLED 탑재량이 증가하였다. 온디바이스 AI가 지원되는 IT 기기에서도 과거 5G 도입기와 유사하게 OLED의 전력 흡수 효율이 필요로 하여, OLED 채택률 증가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애플이 출시한 첫 OLED 전환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1) 높은 가격과 2) 아이패드의 긴 수명 주기로 인해 2분기 강력한 출하 이후 하반기 재고조정이 진행되었다. 애플향 IT OLED 수요가 올해는 기대 대비 부진했지만, 신제품 출시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IT OLED 탑재를 고민하는 세트사 입장에서의 가장 큰 부담은 OLED 패널의 높은 가격이다. 즉 IT OLED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8.6세대 라인에서 생산하는 OLED 패널의 확대가 필요하다. 아이패드 Pro 13인치 패널 기준 6세대 원장에서는 약 41개의 패널이 생산 가능한 반면, 8.6세대 원장에서는 약 89개의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 (하프컷 로스율 10% 가정). 연 생산량으로 환산해보면, 8.6세대 15K/월 CAPA 기준 1,010만장(가동률 90%, 수율 70% 적용 vs 6세대 570만장)의 패널 생산이 예상된다. 8.6세대 투자는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를,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
SDC와 BOE는 이미 각각 15K, 30K의 8.6세대 투자를 발표했고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8.6세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비전옥스의 경우 5월달 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정부와 이미 550억위안(약 10조 4,500억원) 규모의 OLED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의 티얀마, CSOT 등의 패널업
체들 모두 근 시일 내에 8.6세대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SDC는 재정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향후 7.5K 규모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다.
LGD는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경쟁사들의 투자 촉진으로 인한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종합적으로 다수 업체들의 투자가 이제 시작임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는 8.6세대향 장비를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
[자료] 2025년 전기전자 '각자도생의 시대'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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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