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제외 보조금 지급...주가 4% 급락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가격이 4%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3.96% 내린 338.5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내 유력한 대선 후보인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캘리포니아내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계획에는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 모델을 제외하는 시장 점유율 제한이 포함됐다.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주 입법부와 협상을 통해 변경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아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제외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UBS의 조셉 스탁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은 대부분 야수의 심장/모멘템에 의해 주도됐다"며 "트럼프의 정책 제안 중 일부는 테슬라에 유리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정책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UBS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197달러에서 226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관련 소식들은 곧바로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소화됐다. 악재와 더불어 최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량 출회하면서 주가는 4%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 게시물을 통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제조 입지를 언급하며 이번 보조금 지급 계획이 '미친(insane)'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기에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를 제외시키는 것이다. 테슬라 차량 모델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서명 기후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일부로 도입된 연방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
딥워터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캘리포니아주의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계획은 테슬라의 얼굴을 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