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유로존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백연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의 중심에는 독일 제조업 침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 연구원은 "독일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가 두드러진다"면서 "수출은 과거 독일 경제 성장의 동력 중 하나였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오히려 독일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 중화학 공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가 AI혁신과 같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뒤늦은 대응을 야기했다"면서 "그사이 중국은 독일의 주요 고객에서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와 첨단 기계 분야에서 독일의 수출 점유율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정책은 높은 대미 수출 의존도를 가진 독일 경제에 추가적인 악재를 더한다고 했다.
그는 "독일과 유로존의 엄격한 재정준칙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대응을 제한하며 저성장 우려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로존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느리지만 오래 끌고 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채권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 연구원은 "당장 공격적 인하 대응을 가져가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남아있다. 노동시장 초과수요는 지속되고 있고 재점화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또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점진적 인하에 단기물 금리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독일 제조업발 구조적 침체 우려는 인하 사이클의 장기화를 시사한다. 여기에 트럼프 관세 우려는 독일 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에 장기적 저성장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면서 "잠재성장률 및 중립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엄격한 유로존 재정준칙은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책임론을 더욱 키운다. 중립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인하 여력을 감안할 때 독일 국채 비중 및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유로존 금리인하 사이클 장기화 가능성 커져...유로존 경기 우려 중심엔 독일 제조업 침체 있어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