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11.28일 이마트24가 제37회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한다. 신용평가등급은 AA-, 표면금리는 4.95%, 3개월 후급, 3년Call이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원리금지급을 보증하지만, 채권명은 “제37회 무보증이권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이다.
금융기관이 지급보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보증 공모사채”라고 한다.
이마트24는 2006.3월 “With Me 에프에스”라는 편의점 업체로 설립되었다. 2013.12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되었고, 2017.7월 사명을 이마트24로 변경했다. 2024.9월말 현재 6,423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마트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필자가 금융연수원 출강할 때 이정표로 삼았던 “삼청동 이마트24”는 최근 CU에 매각되어 구조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요예측 모집금액은 1,000억원(Max 1,500억원), 금리밴드는 4.70%~5.10%이었다.
2024.11.20일 수요예측 결과 5.10%까지 1,230억원, 4.95%까지 1,000억원이 참여했다.
발행금리 5.10%로 270억원 추가모집을 기대했으나 증액하지 않기로 결정해서 아쉬웠다.
이마트24 제37회 신종의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을 분석해보자.
모회사인 이마트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해서 안전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마트의 신용평가등급이 AA-이기 때문에 이마트24 제37회(신종)는 A+ 등급을 예상했다.
영구채는 선순위채보다 1~2 notch down되는데, 이마트 보증에도 불구하고 이마트24 제37회(신종)의 영구채 특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평가등급에 Structural Subordination(모회사의 구조적인 후순위성 또는 자회사의 구조적인 선순위성)을 고려했을 수 있어 KIS와 KR의 Rating Summary를 읽어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수요예측 전에 등급 미정 -> AA-와 A+ -> 그리고 최종적으로 AA-, AA-로 통보 받았는데, IB(Investment Banker)도 "영구채라서 선순위채보다 등급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 같다.
수요예측에 운용사 10억원, 기타 10억원, 증권회사 1,210억원이 참여했는데, 대부분 Retail 수요로 추정된다.
신용평가등급이 A+이었다면 High Yield Fund(및 투자일임)에서 적극 참여했을 것 같다. (A등급 15% 편입 요건 때문에)
AA-등급 3년물 연4.95%의수익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2024.11.25일 이마트(AA-) 3년물 개별민평금리(4사평균)는 3.437%로 1.513% 차이가 난다.
이마트 3년물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이마트24 제37회(신종)를 매입해서 연1.513% 투자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 채권매니저에게는 꿈 같은 수익률이다.
마지막으로 이마트24 제37회(신종)는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일반채권시장(장내시장)에서 Retail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대용으로 매매할 종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채성 자본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어 자본시장이 한층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본주의(주식회사) 초기에는 자본금, 은행대출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회사채, 후순위채, 우선주, 부채성 자본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주주는 피출자회사가 어려워지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매입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대주주가 경영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회사채 투자자에게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마트는 “이마트24 제37회 신종자본증권”의 원리금 지급을 보증함으로써 현금 없이 자본확충 목표를 달성했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