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되며 달러지수 0.4%↑..1400원 중후반대 상승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1원 높은 1403.6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10시 4분 현재 전장보다 8.4원 높은 1405.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달러지수 강세 영향으로 140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106.5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40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10월 CPI와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한 것을 주목했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차 힘을 받으면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10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로도 2.6%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10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신중한 금리인하를 강조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듯하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속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루이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가 얼마나 더 많이 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에 압받을 받기도 했으나, 곧 다시 반등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진 덕분이다. 관세 우려 지속으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달러/원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달러는 어제도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랠리가 이어졌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한국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만큼 원화 불안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 후 강달러 랠리, 증시 외국인 순매도에 1,400원 후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