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확정 속 트럼프 트레이드..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소폭 내린 데 연동해 1400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10월 CPI와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한 것을 주목했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차 힘을 받으면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10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로도 2.6%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10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신중한 금리인하를 강조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듯하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속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루이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가 얼마나 더 많이 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에 압받을 받기도 했으나, 곧 다시 반등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진 덕분이다. 관세 우려 지속으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2시 3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높아진 106.4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3% 낮아진 1.05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27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5% 상승한 155.4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오른 7.24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대선 이후 이어진 랠리 피로감 속에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한 점은 안도감을 심어줬다. 물가 둔화에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68달러 대를 유지했다. 최근 이틀간 6% 급락한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0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06.60원)보다 0.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1400원 중반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과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