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트럼프 트레이딩 되돌림 속 弱달러..1380원 초중반대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과 변동 없이 138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장보다 0.75원 낮은 138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달러지수 약세분을 선반영한 가운데 달러지수 반등으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103.4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락분을 선반영한 가운데 1380원 초중반대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낮춘 것을 주목했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했다. 금리인하 호재로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 범위로 25bp 인하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대체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 만큼 정책 중립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 없다”며 “12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표가 어디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없을 듯 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1000명(계절 조정)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3%를 소폭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의 연속적 금리인하 속에 전일 강하게 진행됐던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일 달러/원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역외 롱스탑 물량이 유입되고 수출업체 이월 네고 경계감에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며 "10월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데다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약달러와 연동해 역외 롱스탑 물량이 유입되며 오늘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역외 롱스탑 물량 유입에도 실수요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며 1,38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