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환율 상승 경상수지 미치는 영향 제한적..올해 경상수지 자체만 보면 흑자규모 8월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환율 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자체만 보면 흑자규모가 8월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7일 열린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경상수지는 8월 조사국에서 흑자규모를 730억달러 전망했는데 이미 1~9월 실적 많이 늘었고 10월도 상당규모가 흑자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자체만 보면 흑자규모는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듯 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1~9월 경상수지는 646.4억달러로 전년비 크게 개선됐다. 2015, 16년 같은 기간 다음으로 높은 흑자수준을 기록한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들어 매분기 확대되는 모습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한 상황에서 직접적 환율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환율이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국에서 더 살펴볼 듯 하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영업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주식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경상수지나 금융계정 부분에서 이런 부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일반적으로 우세하다"며 "사이클 단축 우려도 있지만 다수 의견은 상반기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범용과 첨단 반도체간 차별화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범용은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적 생산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나라별 반도체 산업구조에 따라서 받는 영향이 차별적이다. 반도체 AI 서버시장 관련해선 견조한 수요 있다는 전망이지만, 범용 반도체 많이 쓰이는 디바이스 시장에선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경제, 통상정책 큰 변화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공약을 보면 우리 통상, 수출여건에 부정적 요인이 커보이긴 한다"고 했다.
한편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 증권투자가 마이너스인 것과 기타자산에서 수출이 잘되면서 늘어난 부분 그리고 현금 및 예금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