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X
트럼프 재선, 주식·채권·환율에 미칠 핵심 영향은...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7일 "트럼프 시대는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주가는 미국 위주 상승, 금리 및 달러는 상승 후 하락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때와 다른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B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1기 때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으나 이제는 ‘레드 스윕’의 가능성이 높아져 정책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1기 당시는 금리인상기였으나 지금은 인하기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절대 수준은 트럼프 1기 때보다 지금이 더 높다고.
다음은 KB가 예상한 '트럼프 재선의 금융시장 영향' 핵심 내용이다.
— 국내 주식: 한국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결과이다. 상대적인 언더퍼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럼프의 부양/압박 순서, 중국의 대응 부양책 등이 증시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보다는 업종 대응으로 ‘AI+규제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자율주행/우주, 원전, 방산 그리고 바이오 등에 주목한다.
— 미국 주식: 의회 선거도 승리하면서, 감세와 규제완화를 단행할 거라는 기대가 실질 성장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 연준을 압박해서 기준금리를 적정 수준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만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이와 같이 명목 성장 기대가 커지면 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성장주와 금융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 중국 주식: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내수 부양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 및 소비시장 개선을 유도할 것이며, 트럼프 당선으로 추경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인 2조 위안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증시는 ‘레드 스윕’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익 반등이 강화되는 내수 소비주 중심으로 하방이 지지될 전망이다.
— 국내 채권: 트럼프가 언급한 것처럼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수출 및 경기에 부정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환율이 부담이다. 한은 총재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언급했다. 내년 1월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가계부채와 함께 환율이 금융안정의 대상이 되면서 금리는 하방 경직속 상승한 미 금리에 연동이 예상된다.
— 미국 채권: 시장에 ‘트럼프 (공화당) 승리=금리 상승’ 인식이 강하다.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감세에 따른 정부부채 증가 우려까지 반영되면서 10년물 금리는 4.6%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 다만 2016년은 서프라이즈로 미 10년물 금리가 100bp 가까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이미 트럼프 당선을 반영하며 80bp 수준 상승했다. 취임 후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은 물가 상승과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끼치고 반이민 정책은 잠재성장률을 낮출 수 있어 금리는 반락할 전망이다.
— 환율: 트럼프 당선으로 단기적으로는 미 금리, 달러 상승에 따라 달러/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고, 2016년과 달리 현재는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원은 상승후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무역분쟁 확대시 달러 원의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