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종료될 예정이지만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유지되며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진 연구원은 "2022년말 레고랜드 발 회사채 시장 경색 이후 회사채 조달 여건이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23년 1분기 기준 우량채 미매각률은 0.6%에 불과한 반면, A등급 미매각률은 15.8%, BBB+등급 이하 미매각률은 37.9%를 기록했다.
이에 중·저신용 회사채 투자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도입된 바 있다.
펀드가입액 3천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을 적용해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세제적격 요건으로 BBB+등급 이하 회사채(A3+등급 이하 전단채 포함)를 45% 이상 편입하고 유형에 따라 국내 채권 비중 60% 혹은 A급 비중 15% 등을 충족해야한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하위등급 회사채 수요 기반을 지지하는 수급 주체로 작용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기준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1.2조원으로 23년말 5,548억원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합리적인 투자자 입장에서 절세 혜택이 주는 투자 매력 역시 무시할 수 없으나 인기 동력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라고 해석했다.
펀드가입액 3,000만원 한도, 연 수익률 7% 감안 시 최대 215만원 절세 혜택이 있다.
지난 2014년~2017년에도 저신용 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 바 있다. 2014년 1월 제도 도입 근거 마련 후 3월부터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되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설정잔고는 1.1조원으로 출시 5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공모주 청약 우선배정권이 부여된 5월 이후에는 저금리 속 공모주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하이일드펀드 조성 실적이 급증했다. 공모주 10% 우선배정권으로 청약 대비 공모 물량 확보가 유리하다는 메리트가 하이일드 펀드 투자 수요를 끌어온 결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IPO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00:1 상회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에따른 자금조달 비용 하락으로 자본시장에 진출할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며 "또한 연내 연속적인 빅파마향 기술이전/경쟁약물 대비 유효성, 안정성 크게 개선된 임상 결과 등 국내 바이오텍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RA 약가인하 정책, 생물보안법 등 우호적 규제환경도 조성되며 바이오섹터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조짐이 포착되고있다"면서 "내년 공모주 실적에 따라 좌우되겠으나 IPO 관심도가 높아질 여건이 조성된 상황으로 분리과세 혜택 종료에 따른 하이일드펀드 규모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 종료 다가오지만 펀드 수요가 지지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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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 종료 다가오지만 펀드 수요가 지지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