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3 (월)

25년 주식시장은 현실판 스타크래프트...한국은 테란의 운명 - 신한證

  • 입력 2024-10-30 14:2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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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올해 길을 잃은 듯 보였던 한국 주식시장이 내년엔 미-중 중심 반등 구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 '2025년 주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KOSPI는 2,600 ~ 3,100p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모멘텀, 배당 스타일의 우위를 전망하며 주도 업종군으로 헬스케어/2차전지/방산/미디어엔터/금융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 주식시장 방향성은 쉽게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지정학적 축복은 막을 내렸고 주도주인 삼성전자가 온몸으로 시장 의구심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Passive보다는 Active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게 유리하며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 구조 개혁 프로그램이 이끌 주식시장 체질 개선에 주목한다"고 했다.

■ 스타크래프트처럼 변한 현실세계...테란의 운명은

신한투자증권 주식전략팀은 투자자들이 스타크레프트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스타크래프트엔 세 종족인 프로토스와 저그, 그리고 테란이 출현해 종족(Brood)의 흥망성쇠를 걸고 전장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프로토스는 범접할 수 없는 고위기술로, 테란은 기계공학과 공장으로, 저그는 기술은 열위이나 무지막지한 저가유닛 물량으로 대변된다.

전략팀은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는 테란 자치령에 저그 생명체들이 침범하자 뒤이어 프로토스 함대가 등장해 테란 자치령과 저그 생명체들을 동반 초토화하며 시작된다"면서 "2025년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과정에서 이 스토리를 떠올린 이유는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 구도가 놀랍도록 세 종족의 이야기와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AI 라는 최고위 하이테크를 독점한 미국은 신경제를 모두 통제할 참이며 프로토스에 비유된다고 했다.

기술규제로 AI 논의에서 배제된 중국은 양적 성장을 지키기 위해 수출 물량 공세를 펴면서 제조업 업황을 초토화시키고 있고 이는 저그에 대응한다고 했다.

종족의 운명을 둘러싸고 프로토스(미국)와 저그(중국)의 운명을 건 승부가 임박한 가운데 과거 독자적 지위를 구축했었던 한국 주식시장은 이제 프로토스(미국)와 저그(중국) 사이에 끼인 테란의 신세이라고 했다.

전략팀은 "우리는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이끄는 국제 지형 변화와 AI 투자 사이클이 구조적 강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와 대선 이후 순환적 투자 유입, 중국의 부양책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은 모두 각자의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의 AI 투자 사이클은 3년 더 이어질 전망이며,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도 차기 대통령 임기 내 완성될 공산이 크다"면서 "이 계획은 미국의 우위를 구조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기술굴기의 꿈을 이어가면서도, 재정 집행으로 내수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를 위시한 미국 주식시장의 추세 추종 기회, 중국 시장의 역발상 투자기회가 모두 유효하다고 했다.

S&P500의 2025년 밴드는 5,600 ~ 6,600p, 상해종합은 2,900 ~ 3,700p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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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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