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더딘 내수 회복에 올해 성장률은 2.3%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상반기 성장세를 견인한 수출 부진이 나타난 가운데 더딘 내수 회복으로 성장세 악화를 방어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수출은 품목 간 차별화가 여전하다. AI IT 중심의 수출 확대는 유효하나 상반기 비IT 중심으로 확대된 수출이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 수출 부진을 야기한다"면서 "4분기에도 선진국 재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공급 과잉 리스크에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회복은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고용 경기가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부담이 완화되는 등 내수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선진국 중심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경제활동을 제약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 전후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주요국의 경기 부양 정책 강도가 강화되는 만큼 4분기 중 불확실성 완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4분기에는 수출 부진을 상쇄할 수준의 내수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둔화를 반영해 금년 연간 성장률은 2.3%로 유지한다. 대내외 수요가 추세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제한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2% 초반 성장세가 나타나 2년 연속 2%를 상회한 성장률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수출 둔화 확인
3분기 GDP는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치며 컨센서스(0.5~0.6%)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 1.5% 증가해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에도 성장세 확대는 제한됐다.
내수의 전기대비 성장기여도는 +0.9%p로 플러스 전환했으나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0.8%p로 확대되며 성장 부진을 야기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제유가 안정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전기대비 0.5%, 전년대비 2.5% 늘었다.
민간소비는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속 재화와 서비스 모두 늘며 전기대비 0.5% 늘었다.
하 연구원은 "완만한 고용 회복 속 통화 완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소비 확대를 제한했다"면서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늘며 지난 분기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투자는 항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건설은 건물과 토목 모두 줄며 2.8% 감소해 2분기째 부진했다. 지식재산
생산물투자도 0.1% 줄며 2분기째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6.9% 급증했다. 상반기 이연된 반도체 장비투자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유입된 결과다.
수출은 2분기 늘었던 자동차,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수입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늘어 순수출 성장기여도 약화를 야기했다.
올해 성장률 2.3% 예상...수출 부진 속 더딘 내수 회복이 성장세 악화 막지 못해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