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경제통계국장 "산술적으로 보면 올해 2.4% 성장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산술적으로 보면 올해 2.4% 성장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열린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산술적으로 4분기 1.2% 성장하면 연간성장률 2.4%가 나오게 된다"며 "3분기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와서 산술적으로 2.4%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분기 우리경제는 내수가 회복된 가운데 전분기 0.2% 감소에서 0.1% 증가로 전환했다며 "내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0.1%p에서 0.9%p로 반등했다. 순수출은 수출 감소로 전분기 -0.1%p에서 -0.8%p로 마이너스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0.2%에서 3분기 0.1%로 증가 전환했지만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2분기 마이너스는 1분기 워낙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내수에선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로 전환했다"며 "수출 소폭 감소 전환은 자동차 및 화학제품 등 비IT 품목이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IT품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데 기인한다"고 했다.
3분기 IT부문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비IT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폭이 컸음을 지적했다. IT부문은 수출 호조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진 이후 조정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자동차는 완성차 부품업체들의 파업과 시설보수 공사 등으로 수출물량 기준으로 감소했고,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는 전기차 수요세가 둔화한 가운데 소재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3분기 수출의 전년비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까지 재화수출이 6분기 연속 전기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3분기 마이너스로 나왔지만 수출경기 호조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신 국장은 "통관수출 12개월 연속 증가세이고 앞으로도 증가율은 꺾여도 호조세는 이어질 듯 하다"면서도 "최근 수출 관련한 불확실성 요인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앞으로 면밀히 살펴봐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